줌 zoom으로 화상수업을 할 때 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이용하면 노트북으로 피피티를 띄우고 태블릿의 펜으로 판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 드렸었는데요.https://m.blog.naver.com/annerheekim/221880267952
오늘 실제 수업 시간에 태블릿을 써 봤는데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네요.펜이 있어서 판서가 편한데도 태블릿만으로 수업하는 것을 포기한 이유는(1) 태블릿은 외장카메라 장착이 어렵다.
내장 카메라는 각도가 잘 안 나옴.(2) 학생들 얼굴이 작게 보인다.
(3) 인터넷 연결 안정성이 확보될지 불안하다.
(어차피 노트북도 무선인터넷을 쓰기는 하지만요)(4) 덩치 큰 파일을 재생하는 게 부담스럽다.
(5) 기록을 하기가 쉽지 않다.
(고급 버전은 모바일에서도 기록 기능을 제공하긴 하는데 저장이 어디로 되는지 모르겠네요.)아무튼 여러 이유로 노트북은 꼭 필요하다 생각되어서 일단 노트북으로 수업했는데 마우스로 글씨를 쓰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깨도 너무 아프고 글씨는 잘 안 써지고요.그러다가 줌 zoom의 설정에서 참가자도 주석 기능을 쓸 수 있게 허용하고 노트북은 호스트로 탭으로는 회의에 동시에 참가하여 노트북으로는 피피티와 학생들 얼굴을 띄우고 탭으로는 필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오늘 해봤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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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펜이 달린 삼성 태블릿이 두 개가 있는데 크기가 큰 구형 태블릿은 필기감이 조금 뻑뻑해서 그냥 필기감이 좋은 작은 태블릿을 이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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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건 노트북으로는 호스트, 태블릿으로는 게스트로 접속한 거예요. 태블릿은 화면과 음성을 모두 끄고 입장했고(음성은 반드시 꺼야지 켜두면 엄청난 하울링이 발생해요) 호스트 설정에서 영상이 없는 게스트는 보이지 않게끔 설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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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상배경을 쓰고 싶은데 녹색스크린 제거가 안 되어서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가상배경 문제는 나중에 다시 올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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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이런 식으로 진행했어요.피피티를 띄우면 탭에서도 동일하게 뜨고 탭에서 주석 기능(펜 아이콘)으로 필기를 하면 전체에게 필기 내용이 공유되는 형태입니다.
처음엔 노트북도 같이 봤는데 나중엔 그냥 학생들을 최대한 스크린에 다같이 띄워서 노트북으로는 학생들 반응을 살피고 수업은 탭으로 하다시피 했어요.물론 피피티를 넘길 때는 노트북의 마우스로 넘겨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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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연습을 하는 도중이라도 학생들 반응을 동시에 살필 수 있으니 정말 교실 수업을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물론 대답하는 학생들 외에는 음소거 상태라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제가 수업할 때 웃거나 심각하거나 재미있어하거나 지루해하는 표정들이 한 눈에 들어오니 너무나 속시원하고 좋았어요.집에 태블릿과 노트북이 있는 분들은 한번 테스트해보세요. 제 태블릿은 가벼움에 목적을 둔 저가형태블릿인데도 도움이 엄청 되더라고요.https://m.blog.naver.com/annerheekim/221618922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