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또 트로트?’ 끊임없이 쏟아지는 트로트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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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 트로트 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TV조선이 미스트로또에 이어 내일은 미스타로또(미스터로또)에서 유례없는 시청률과 화제를 기록한 뒤 방송가는 누구나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방송가에서는 시청률 하락과 광고 부진 등으로 몸살을 앓았기에 화제성을 보장하는 트로트 예능에 방송가가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트로트 예능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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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서 방송되는 트로트 프로그램 미스트로트부터 미스타트로트까지 TV조선에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동안 MBC에서는 노는 게 뭐가 됩니까?’의 유재석을 트로트 가수 유상수로로 다시 태어났다.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뷰캐 탄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출연자들을 트로트 대열에 합류시켰다.

SBS에서는 트로트 신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새 트로트 스타가 아닌 주현미, 김연아, 남진, 설운도, 장윤정을 내세워 중장년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라인업이었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모았던 기대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SBS플러스는 나에게 ON 트로트를 선보였다.

그동안 트로트를 선보이지 않았던 가요계 스타들이 모여 트로트에 도전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체리나, 토니안, 이세준, 왁스, 서인영 등이 출연해 가요계 각 장르의 스타를 기용하며 신선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타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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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 4일 ‘최애 엔터테인먼트’를 출시했다.

한 사람의 트로트 스타가 아니라 트로트 그룹을 론칭하는 프로그램에서 장윤정과 이특, 김신영이 프로듀서로 변신해 직접 발탁한 멤버들로 트로트 드림팀을 구성하는 리얼 뮤직 버라이어티다.

4일 방영된 첫 회가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편 출격을 앞둔 프로그램도 많다.

MBN은 가수부터 배우 아이돌 개그맨 유튜버 등 각 분야의 스타가 참여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로트의 출격을 열흘 앞두고 있으며 KBS는 K-트로트의 주인공이 될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 전국체전을 11월 발표하고 MBC는 현지 MBC와 함께 팔도 오디션 스타를 모으는 트로트의 민족을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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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시청률을 모두 확보한 트로트맨이 이처럼 방송가에서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 대열에 오른 것은 단순히 미스트로와 미스타 트로트의 성공만이 아니다.

미스터 로또 종영 후 임영은 영탁 이창원 등 출연진이 라디오 스타 뭉쳐야 뜬다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고 미스터 로또 TOP7이 출연하는 TV조선 신청곡을 부릅니다-사랑의 콜센터와 도학당이 계속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를 위해 방송가에서는 미스터 로또 출연자를 모집했다.

광고계도 마찬가지다.

미스터 로또 1위 진이 뽑힌 임영은은 미스터 로또 초기에는 6개월 만에 1억5000만원(약 1억5000만엔) 안팎의 모델료가 최근 2억5000만원(약 2300만엔) 선까지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섭외해 출연시키기는 쉽지 않다.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출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의 출연은 단발적인 인기를 기록할 뿐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방송가에서는 지금의 트로트 열풍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미스터 로또를 넘어선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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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시청자가 늘고 있다.

여러 방송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트로트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TV조선에서는 최근 ‘미스트로2’ 론칭을 알렸다.

미스터 로또와 미스터 로또가 첫 방송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년의 공백기가 있었던 반면 미스터 로또와 미스터 로또 2의 공백기는 더 짧다.

미스트로2의 정확한 시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출연자를 모집하고 있어 2019년 하반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떤 채널을 사용해도 트로트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러 개의 트로트 프로그램이 나오는 데다 미스터 로또 출연진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본방송에 재방송까지 더하면 그 상황은 더 심하다.

뉴스나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트로트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에게 신선했던 이미지를 심어준 트로트가 어느새 식상 소재로 전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트로트 프로그램의 미래가 그리 밝다고 보지 않는다.

한 방송인은 최근 트로트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어 여러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계속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계속 탄생하면 급속히 소모된 뒤 비주류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며 미스터 로또의 경우 트로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를 기반으로 한 스타 탄생이 성공의 열쇠가 됐기 때문에 여러 트로트 프로그램에서도 어떤 스타를 탄생시키느냐가 프로그램 성패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의 성공 사례에 집중하기보다는 좀 더 신선하고 색다른 콘텐츠로 승부하려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각 프로그램 포스터,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