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와인 동호회

 

엄밀히 말하면, 와인을 좋아하는 좌석과 그렇지 않은 자리를 나누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와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와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모임이 취소됐지만 여전히 정아무개나 봉개는 와인 동호회의 중요한 축이다.

나는 동호회 모임에 잘 나가지 않지만 여기저기서 소문은 듣고 이런저런 불상사도 듣는다.

와인 동호회에서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세 가지 생각해 보자.

첫째, 취미와 사적 관심은 구분해야 한다.

구운몽에서 성진은 팔선녀와 언어를 구사하다 추방된다.

언어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언어를 조작했다는게 무슨 말인가. 본인의 진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만화 ‘호즈키의 냉철’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도깨비든 인간이든, 벌레든 수컷의 꽃술이든 수컷이 도착하는 곳은 같다는 대사가 있다.

결국 남자의 도착은 같다.

이 전제는 수컷이 인정해야 할 사항이다.

다만 그 중간에 “어떤 냉철”을 지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작업이라는 속어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혹자는 세련된 단어로 혹은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외모로, 혹은 물질로서. 그러나 와인 동호회는 이 비율이 극히 낮다.

모임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될 수도 있고, 남성과 여성 모두를 봤을 때 절제력을 보여야 할 쪽은 반드시 남성이어야 한다.

어쩌면 에너지 발산이 더 크니 그 냉철함을 지켜야 한다.

아니면 신사라 할 수 있겠는가. 이미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면 본인이 아무리 비싼 옷을 입고 멋진 차를 몰고 다닌다고 해도 신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포도주를 마신 뒤 스스로의 통제력과 냉철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는 취미의 영역과 수컷의 본질 사이에 냉정을 지키지 못하는 패배자가 될 뿐이다.

둘째, 취미세계에는 그에 걸맞는 내부 예절은 갖춰야 한다.

여기서 공통점은 바로 향기다.

필자가 권하는 것은 와인 자리에서 향기에 대한 예의는 지키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와인 아로마는 매우 섬세해 사람마다 코 후각세포의 민감도가 수백 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극도로 발달시킨다.

나도 오랫동안 와인을 평가해 본 결과 상대적으로 좋은 후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사람이 특정 기능을 사용할수록 발달하듯 이 기능도 강화된다.

와인 동호회 중에서는 이 부분이 발달한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향(鄕)에 대한 예의는 지키는 것이 좋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떤 실수를 많이 할까? 대표적인 것이 향수다.

향수는 백화점에서 흔히 살 수 있으며 이미 오랜 남녀 공통 기호품이다.

이 향수의 범주에 드는 것이 반드시 향수가 아니라 화장품이다.

여성화장품 중에서도 특히 향을 유발하는 화장품이 있고 남성화장품의 경우도 기분나쁜 포마르계 향을 풍기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머리에 바르는 스타일링 관련 제품도 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

와인잔은 향을 내는 역할을 한다.

와인의 향기와 주변의 향기가 뒤섞인 와인잔 속은 아비규환이 된다.

특히 섬세한 와인은 더욱 그렇다.

좋은 와인을 나눠 마시는 자리에서는 서로 같은 비용으로 돈을 나눠 갖고 그 와인을 함께 시음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옆 사람 냄새가 내 잔에 들린다면 정말 곤란할 거야. 즉, 그 자리에서 멀리 가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싸우자는 얘기밖에 안 될 것이다.

” 즉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이 각자 향에 대해 신경을 쓰거나 참석할 때 본인이 오늘 어떤 이유로 향수 또는 향이 나니 자리를 정해 달라는 등 향의 매너를 지키면 더 훌륭한 장소가 될 것이다.

셋째, 모르면 침묵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숨은 달인이 많다.

특히 와인 자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수들이 많다.

나도 말조심 할 정도야. 그러나 조금 들은 지식에서 제일의 이유를 목적으로 현학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마셨다고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이 경우 관심보다는 자신의 본질이 얼마나 얕은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실수를 저지른다.

◆나도 와인에 대한 지도를 받은 사람이다.

생각보다 전 세계 모든 와인 산지를 가본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와인의 세계도 계속 변화한다.

예를들면,하나설명해보자. 2000년대 중반 신의 물방울에 나온 안드레아 프란치티(Andrea Franchetti Tenutadi Trinoro)의 팔라치(Palazzi)는 97년부터 99년에 걸쳐 시범 생산됐다.

만화책의 발매 시기는 사실이며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으며 희귀 와인으로 여겨졌다.

2020년 지금은 어떨까? 그 후 프란게티는 이 와인의 가능성을 보고 메를로 와인으로 거듭났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파라치가 생산되고 있다.

만약 파라치에 대한 신의 물방울 만화를 보고 배운 후 주위에서 이 말을 한다면, 그리고 그 자리에서 누군가 이 사실을 알려준다면? 그 결과는 달리 말하지 않겠다.

모든 취미에 예의범절이 있다.

그리고 초보자에 대해서는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있다.

꼭 와인 동호회가 아니라도 말이다.

앞에서 말한 모든 사항을 잘 생각해 보고 초보자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면 이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이타심이다.

자신의 행동이나 지식 이전에 다른 사람의 생각, 다른 사람의 의견,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른 사람이 불쾌해하지 않을지에 대해 더 조심스러운 “이타심”을 갖게 되면 더 멋진 와인의 자리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환경이 될 것이다.

코로나에서 나도 혼자 데일리와인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데 언젠가 지인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글 정휘은 칼럼니스트

국내 최초의 WSET 공인기관으로 15년 역사 동안 최상급 와인테이팅을 제공하는 우수한 강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www.wsaacademy.com 폴자블레는 론 지역의 대표적인 생산자로 론 지역 와인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26종의 와인을 전문 생산 판매하고 있는 론 와인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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